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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취업] 면접 경험 - 10 (자동차 부품회사 J / KAM & BD manager)

by 독일 직장인 2024. 4. 24.

오랜만에 독일 취업이라는 주제로 글을 쓴다. 이제는 구직이 아니라 회사를 다니면서 보는 면접이라 타이틀을 구직경험에서 면접경험이라고 바꾸었다. 

 

좋은 회사의 좋은 포지션에 지원해서 면접까지 보았던 경험이 있어서 몇달이 지났지만 복기하면서 글을 써본다.


나는 항상 LinkedIn에 sales / key account management / business development라는 키워드로 알람 설정을 해놓고 관심있는 포지션이 생기면 지원한다. 이력서 (resume)와 자기소개서 (cover letter)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금방금방 지원이 가능하다.

 

23년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에 해당 포지션을 발견하였다. Senior key account & business development manager 포지션이었다. 나의 Skill 및 experience에 아직 senior 포지션은 좀 이르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한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실제 Job description은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부합하다고 판단이 되어 지원하게 되었다. 중간에 영어로 된 Resume/ cover letter를 제출하였다가 철회하고 영어와 독일어 Resume/ cover letter를 각각 작성해서 다시 지원하였다. 그 정도로 괜찮은 포지션이었다. 

 

그리고 새해가 시작되어 한참 바쁘던 와중 아래와 같은 인터뷰 초대를 받게 되었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Interview invitation

 

 

너무 궁금해서 면접날이 너무나도 기다려졌던 것이 기억난다. 

 

대망의 면접날! 

 

역시 Senior포지션이어서 나를 면접한 사람은 head of sales department / Board member였다. 처음엔 좀 긴장했지만 그래도 현재도 VP 및 EVP에 보고하는 짬을 발휘하여 금방 익숙해졌다. 

 

약 1시간 정도 대화를 했고 역시나 처음에는 해당 포지션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해당 회사는 글로벌 독일 기업으로 원래는 다른 산업군에서 leading position을 점유하고 있다가, automotive산업군으로 최근이 진출하였다고 했다. IAA 2023에 자사 제품을 처음 출품해서 많은 관심을 끌어내었고, CES 2024에서 다시 출품을 해서 많은 기업들과 business discussion을 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신규고객 확보 및 관리를 할 수 있는 Key account manager & Business development manager를 뽑는다고 하였다. 신기했던 점은 여태까지 해왔던 automotive part sales가 아닌, facility & IP (intellectual property) sales를 한다는 점이었다. 

 

이어지는 면접관의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Question 1. 지원동기:

 

Answer: 두 가지 이유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로는 더 많은 customer portfolio를 담당할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로웠다. 두번째로는, 내가 현재 한 achievement를 베이스로 senior 포지션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Feedback: 여기서 면접관은 제품자체에 흥미를 가지기를 바랬는데, 그렇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고 바로 대답해주었다. 다음엔 철판을 깔더라도 제품에 관심이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해야겠다. 

 

Question 2. 현재 하고 있는 업무:

 

Answer: 현지 Sales manager / Key account manager로써 하고 있는 일들을 설명하였다. 신규입찰 및 고객사 관리, inflation으로 인한 cost increase에 대한 compensation 논의 등... 그리고 추가적으로 신규 business opportunity를 발견해서 입찰까지 끌고온 내용을 business development 경력으로 포장해서 이쪽으로도 경험이 있음을 어필하였다. 

 

Feedback: 면접 경험이 많이 쌓여서 그런지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간략하지만 understandable하게 설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Question 3. 우리는 자동차 부품을 파는 것이 아닌, 그것을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Equipment 및 IP를 판매한다. 이런 것들을 target market에 팔려고 할때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Answer: contractual issue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Feedback: 완전 생각치도 못했던 질문이었고 저작권 문제가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contractual issue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면접관은 뭐가 제일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되물었을 때 legal issue라고 말하였다. 그제서야 '아 나도 contractual 및 legal issue를 말하고 싶었어' 라고 했는데 괜히 사족을 붙인 것 같다. Legal issue에서 가만히 있을 껄...

 

Question 4. 출장 빈도. 현재 연락하고 있는 고객들과 F2F미팅이 잦을 것으로 생각되어 잦은 출장이 예상된다. 현재는 얼마나 출장을 가고 얼마나 길게 가느냐?

 

Answer: 한달에 일주일씩은 동유럽으로 출장을 가기 때문에 상관없다.

 

Feedback: 많이 과장을 했다. 한달에 안가는 경우도 많고, 가더라도 3박 4일 정도로 가는데 합격 욕심에 과장을 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합격했더라고 잦은 출장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다. 

 

Question 5. 만약 면접에 합격을 한다면, 본사가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한다. 올 수 있겠느냐?

 

Answer: 해당 질문이 올 것으로 예상을 했고, 이거는 과장을 하면 안되고 솔직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솔직하게 대답하였다. 현재 아이 유치원 적응 문제 및 개인사정으로 1-2년은 이사를 못한다. 대신, 협의를 해서 자주 사무실로 출장을 가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Feedback: 내 대답에는 후회가 없다. 다만, 이 때문에 불합격을 한 것 같고 이해는 충분히 된다.

 

이렇게 질의응답이 끝났고, 면접관이 나에게 바로 feedback을 주었다. 

 

면접과정에서 professional하다는 인상을 받았고 다음 단계를 고려하고 싶다. 다만, automotive에서 내 경력이 자기가 생각했던 +10년에는 못미치고 당장 이사를 못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첫번째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고 두번째는 무슨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찾아보도록 하겠다. 내가 다음주는 휴가라서 2주 뒤에 연락을 주도록 하겠다. 


 

이렇게 면접이 끝났고 정확히 2주째 금요일에 회신을 받았다. 불합격이었다. 

sorry!

 

정말 관심이 가는 포지션이었지만 동시에 걱정거리도 많은 포지션이었다. 은근히 합격을 예상하고 있었고 걱정거리는 합격하고나서 고민해보자고 생각했는데, 불합격을 받아서 좀 충격이었다. 다만, 지금와서 보면 차라리 잘 되었다고 생각은 된다. 

 

이로써, 나의 첫번째 senior position 지원 경험담을 마치도록 하겠다! 

 

 

 

구직활동 및 면접 경험기 시리즈

1편 자동차 부품업체: https://davidlee8714.tistory.com/3

2편 산업소재 업체: https://davidlee8714.tistory.com/4

3편 제조업체 & 자동차 부품업체: https://davidlee8714.tistory.com/5

4편 자동차 부품업체: https://davidlee8714.tistory.com/6

5편 마케팅/ 광고업체: https://davidlee8714.tistory.co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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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 검색 플랫폼 업체: https://davidlee8714.tistory.com/94

9편 자동차 부품업체: https://davidlee8714.tistory.com/137

 

직무이야기 Key Account Management: davidlee8714.tistory.com/9?category=8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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