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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취업하기

[독일 취업] 구직활동 경험 공유 - 5 (마케팅/광고 회사 F)

by 독일 직장인 2020. 11. 9.

안녕하세요!

 

티스토리로 옮기고 첫 글입니다. 

 

얼마전에 취업 후 처음으로 경력직 면접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면접과는 다른 점이 많기에, 재미있으리라 생각이 되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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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으로 헤드헌터 분께 먼저 면접 제안을 받아 면접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회사의 마케팅 팀에서 Project Manager 를 뽑고 있는데, controlling/ sales 경력 + 독일어 능력이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sales data를 가지고, sales boost를 할 수 있는 전략 구상, promoter들을 performance 관리 및 그들의 대한 payment를 HQ에 청구하는 업무였습니다. 직무 자체도 흥미로웠으며, 직급도 Associate가 아닌 Manager였기에 회사의 규모도 다르고 분야도 달랐지만 그래도 더 나은 연봉/ 복지를 꿈꾸며 헤드헌터님께 면접을 하겠다고 응했습니다.

 

목요일에 이러한 제의를 받고, 금요일에 바로 해당 회사F 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직무에 대한 설명을 한번 더 듣고 다음주 초에 바로 면접 하기로 하였습니다.

 

원래는 실무자 두분과 면접을 보고 법인장님과 최종 면접을 볼 예정이었는데, 첫번째 면접에 바로 법인장님까지 면접에 참석하셨습니다. 사실 제대로 된 job description이 없어서 면접 준비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에서 최종 승인자인 법인장님까지 면접에 참석하신다기에 좀 당황하였습니다. 

 

하지만 경력직/ 법인장님 참석한 면접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은 대부분 인성 면접으로 흘러갔습니다. 

 

- 지원 직무에 대한 설명

- 현재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설명

- 개인에 관한 질문 (부모님은 무엇을 하시는지, 저의 독일에서의 future plan, 독일로 오게된 이유 등)

- 회계 지식은 있는지?

- 한국회사/ 독일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낀 차이점

- 한국인/ 독일인 중 한명을 팀장으로 모시게 된다면 누구를 선호하는가?

- 회사를 옮긴다면 언제부터 join 가능한지

 

면접은 온라인 면접 (Zoom)으로 진행 되었고 약 1시간 가까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저를 제외한 면접관님들의 개별 회의 후 바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근무 조건이 제가 생각한 것과 많이 다르기에 지원 철회를 하며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번 면접을 통해 느낀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주 speedy하게 직원을 뽑고자 하였음 (일주일도 안되어 면접 및 합격통보 받음. 또한 현재 회사 규정 된 Kündigung 조차 HR과 협의를 하여 일찍 합류하기를 바람).

 

- 면접에 HR 담당이 없어서 합격 메일이 아주 허술 했음 (최종 메일에도 급여 및 연차 외의 다른 정보는 일체 없었음. 추가 복지 역시 문의 후에야 겨우 알 수 있었음. 직급이 무엇인지 회의 후 최종메일에 알려주겠다고 했지만 누락됨).

 

- 면접에 투자하지 않은 느낌 (Zoom 무료 시간만 사용가능하여, 30분 미팅 후 팅겨서 새방을 파고 다시 면접 진행)

 

- 한국 회사 업무 분위기를 강조 (한국/독일 매니저 중 누구를 선호 하느냐, 업무가 한국식이지만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에요, 9-6는 보장 못하지만 쓸데 없는 야근 등은 하지 않습니다 등).

 

- 면접은 아주 부드럽고 casual한 분위기에서 진행 되었음 (압박면접x, 농담도 서로 주고 받으며 격려도 많이 받았음).

 

- 직무/ 직급에 비해 급여가 낮음 (신입으로는 아주 좋은 금액이지만, 현제 조건을 생각했을 땐 이직 할 정도로 merit가 있지는 않았음).

 

- 직무는 Junior manager였지만, 저의 work experience보다는 단순히 독일어 능력만 보고 뽑은 느낌을 받았음.

 

- 독일어 능력을 중요하게 보았음에도 독일어 test는 없었음.

 

- 헤드헌터를 통해 지원을 하게 될 경우엔, 처음부터 받고자 하는 연봉을 정확히 알려주어야함. 추가적엔 nego 기회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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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중에 다른 기업과 면접을 보니 "직무/ 조건에 대한 호기심과 지금 팀원에 대한 미안함" 등으로 좀 싱숭생숭 했던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연봉 및 조건 때문에 offer를 거절하게 되었지만, 한 편으로는 지금 갖고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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