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는 매년 독일에서 살면서 느낀점을 업데이트 하면서 내 생각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을 꾸준히 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해야지' 마음만 먹고 미뤄왔었네요.
오늘 드디어 큰 맘 먹고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서 2024-2025년 버젼을 써봅니다.

1) Work & Life balance 워라벨:
처음 회사 (스웨덴회사의 독일지사)에서 일 할 때는 '독일에선 가족이 항상 중심이고 이를 허용해주는 사회' 라고 생각했었다. 지난번 회사(독일회사 본사)에서는 너무 바쁘고 당일 출장/ 야근이 많아서 내 생각이 잘못 된건가 생각한 적도 많았었다. 다행히 이직을 하고 새 회사 (미국회사의 독일지사)에선 다시금 가족을 배려해주는 분위기인 것 같아서 다행이다.

다만, 돈을 받고 일하는 입장에서 무슨 일 있을 때마다 가족 때문에 못한다, 못간다고 하면 당연히 동료들 사이에서 평판이 나빠지게 된다. 내 권리와 동료들의 배려, 이 둘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하는 것 같다.
2) 독일 및 유럽 경제
요즘 유툽에선 독일 및 유럽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하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리고 난민들의 대거 유입으로 인한 사건사고 소식도 많고 이로 인해 동독에서는 극우주의 정당이 다시 우세를 한다는 뉴스기사도 자주 나온다.
구글에 독일 물가 상승 (Preisindex Deutschland)라고만 검색해도 바로 2020년 대비 전체 물가가 약 20프로 상승했다는 통계 자료를 찾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던 저렴이 감자칩도 원래는 49센트하던 것이 지금은 1유로가 약간 넘는 가격이다. ㅜㅜ
다행히 2022년에 이직, 2023년 연봉인상, 2024년 다시 이직으로 매해 inflation보다 높은 연봉인상을 해서 개인적인 손해는 없지만 주변 물가가 쭉쭉 오르는 것은 항상 느껴진다.
그리고 현재 독일의 제조업 부진이 경쟁력 상실로 인한 것이고, 독일/유럽 정부가 잘 대응해서 부활하면 좋지만 그게 잘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맨날 지네끼리 탁상공론만 하고 실질적인 대응은 느린 것이 독일/ 유럽의 특징이라 제조업 분야에서의 부활이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독일 공교육
우리애기는 아직 3살 (2021년생)이라 아직 공교육을 받을 나이는 아니다. 다행히 여태까지는 회사소속의 사립 유아원을 보냈고, 유치원도 사립 유치원을 보낼 생각이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한 것 같이 독일 및 유럽이 부활이 안될 수도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서 미리 아이에게 좀 더 국제적인 환경에서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선생님당 케어해야하는 아이들 수, 커리큘럼, 식단 등 여러가지가 사립과 공립 유치원 사이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사립을 결정한 이유는 이중국어 (독일어/ 영어) 수업 때문이다.
앞으로, AI시대가 오면서 자동통역이 된다고는 하지만 영어실력은 항상 중요하리라 믿고 있고 영어를 해야한다면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 믿는다.
다행히, 독일에서는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 (공립이나 사립 모두). 왜 비싼 사립유치원을 보내는 가정에도 지원을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정부에서 공립유치원을 충분하게 공급을 못해 사립유치원을 '어쩔 수 없이' 보내게 되어 금액을 지원해준다는 개념이 아닐까? 링크에 들어가면, 우리 가정의 수입으로 대략적으로 얼마나 지원이 나오는지 확인 할수 있고 온라인 지원이 가능하다.
유치원을 졸업하면, 학교도 사립으로 보내고 싶지만 그건 그때가서 알아봐야겠다.
4) Career development (나와 와이프)
다행히도 나는 운이 좋아서 혼자서 3인 가족을 유지하고 저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월급을 받는다. 그리고 이 산업/ 직무에서 장기적인 커리어 성장이 가능하리라 믿는다 (Sales manager -> Sales director -> sales Vice president...).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고, 지금 side로 아마존FBA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만약, 독일/ 유럽의 경제가 극도로 안 좋아져서 더 이상 여기서 살 수 없을 때 자유롭게 다른 곳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이유도 있다.
와이프도 작년부터 Technische Universität München (TUM)에서 AI와 관련된 석사를 시작하였다. TUM이 외국인 학생에게 작년부터 학비를 4000 - 6000 유로씩 부과하고 있지만 (링크), 다행히 와이프는 면제 조건에 해당되어 학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고 퀄리티에 아주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다.
제일 좋은 것은 내가 꾸준히 회사를 다니고 와이프가 자기 사업을 하는 것 아닐까?
5) 독일에서 돈 모으기
"돈을 모으려면 독일에 오지말고 한국이나 다른 나라로 가라"고들 많이 말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매달 조금씩 저축과 투자를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좀 상황이 나은게 한국 출장이 잦은 포지션이라, 출장과 잘만 연계한다면 내 비행기값 정도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회사에서 차를 제공해주니 자동차 할부와 기타 자동차 관련 유지비를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6) 총평
- 독일 워라벨에 의심을 가진 적도 있었지만, 역시 워라벨이 좋은 것 같다.
- 독일/ 유럽 경제가 점점 나빠지는 건 사실이고, 개인적으로는 회생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족은 아직은 독일에 있는 것이 나은 선택이다. 다만 미래를 준비해야한다.
2021년
독일에서 지내며 느낀 점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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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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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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