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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일하기

바쁘디 바쁜 나날

by 독일 직장인 2023. 2. 19.

여유로왔던 크리스마스-새해 휴가 이후로 지금까지 역대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었다.

 

업무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RFQ가 동시에 왔기 때문이다.

 

업무시간에는 계속 미팅이 있었고,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들을 대응하느라 바쁘고, 미팅간 결정된 일들을 저녁에 근무함으로써 겨우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이렇게 퇴근 후에 저녁 먹고 애기를 재우고나서 2-3시간씩 밀린 이메일 업무 처리를 하고 주말에도 일을 하며 겨우겨우 견적을 제출 할 수 있었다. 

 

정말 바쁜 나날이었지만, Sales manager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신규사업입찰 업무를 할 수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전 회사에 있을 때도 서포트를 하면서 입찰 업무에 대해 맛이라도 보려했는데, 설명만으로는 많이 배울 수 없었고 이번에 실전에 던져지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이번에 입찰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업무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회사별로 디테일은 다르겠지만 큰 맥락에선 비슷하리라 생각이 들고, sales manager로서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이 되어 공유해본다.


신규 사업 입찰 (Acquisition) 업무 프로세스

 

1. RFQ의 정보를 베이스로 입찰에 참여할 것인지 management의 approval을 구한다. 또한, 입찰 업무를 같이할 팀을 배정 받는다. (Acquistion team: sales, purchasing, mechanical engineer, project manager, quality, engineer)

 

2. Management 승인을 기준으로 Kick-off 미팅을 통해 팀원들에게 Acquisition 정보를 공유

 

3. 견적 제출 일자를 기준으로 거꾸로 Acquisition schedule을 세우고 공지를 한다.

 

4. 기존 비슷한 프로젝트를 하는 곳에서 수입할 것인지/ 현지화를 할 것인지, 현지화를 한다면 어느 공장에서 생산을 할지, supplier들의 capacity는 있는지, 생산라인에 투자가 필요한지, 해당 프로젝트에 소비되는 R&D 및 Project cost 산출 등의 업무를 배정한다. 

 

5. 일주일에 1-2번 regular meeting을 하며 현황 업데이트를 하고 필요시 고객사에 문의를 한다.

 

6. 모아진 정보를 베이스로 internal sales price 산출

 

7. Sales에서는 비슷한 사양/ 볼륨의 프로젝트를 베이스로 target price 산출

 

8. 내부 price와 target price가 차이가 많이 난다면 왜 차이가 나는지, 좀 더 squeeze할 수 있을지를 확인 후 최종 sales price 선정

 

9. 최종 sales price로 견적을 내기 전, management에 보고 후 승인

 

10. 고객사 견적 양식에 맞게 작성후 제출


이러한 견적 문의가 여러건 들어오고, 현행 프로젝트도 내가 맡다보니 정말 바쁜 나날이었다.

 

임원급의 colleague도 나와 이야기 하기 위해서 잠시 옆에서 기다려야 했고, 이러한 점들이 내가 회사내에서 많이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지만 피곤한 건 어쩔수 없었다.

 

2월 18일 현재에는 한 건의 견적은 2차까지 진행을 했고, 한건은 1차 견적을 제출했고 추가로 2건의 견적문의가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였다. 정말 바쁜 2023년이 될 것 같다. 

 

많이 바쁜 만큼, 전에는 생각도 못할만큼 sales manager로서 중요한 업무를 많이 배웠으며 연봉인상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바쁘지만 보람찬 나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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