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를 시작한지 벌써 3년차 입니다 (네이버 -> 티스토리).
독일에서 일하며 느낀 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가 1년마다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오늘은 2021년 저의 생각을 공유 해보겠습니다.
독일에서 학생이 아닌 직장인으로서 지내면서 느끼는 점 중에는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점도 있는 반면, 해가 지날 수록 바뀌는 점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독일 생활을 꿈꾸시거나 시작하시는 분들께 "이렇게도 생각 할 수 있구나"하는 새로운 생각거리를 전달 해줄 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1) 세금
여전히 세금을 많이 내는 것 같다고 생각함.
하지만 점점 이 세금들 덕분에 미래의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 되는 것 같다는 믿음이 들기에 납득 (응급실 및 병원 이용, 톨게이트, 치과 등). 그리고 계속 내다보니까 어차피 월급의 36-40%는 애초에 내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세후 금액에 적응이 된 것 같음.
2) 독일 정착 + 독일어
외국인으로서 독일에 정착하고 나아가 자녀를 잘 키워나갈 수 있을까 하는 물음과 걱정은 항상 있다.
아직까진 잘 해왔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생기면 어찌어찌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지만, 한국이었다면 이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 같다.
3) work & life balance
역시나 아직까지 대만족 중.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재택근무를 하고, 휴가를 씀에 있어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아서 좋다. 4-5시에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저녁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한편으로 놀라운 점은, 늦게까지 업무를 했다는 것은 독일에서도 positive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언젠가 미팅들을 하고나서 그날까지 해야하는 일 때문에 늦게까지해서 제출한 점을 팀내에서 아주 좋게 봐주었다는 것이 기억이 난다.
야근을 해야할 상황이 있긴 하지만 내가 필요해서 하는 것이지, 외부적 요인 (팀장님이 퇴근을 하지 않아서, 회식이 있어서 등) 때문에 타의적으로 회사에 오래 남아야 할 상황이 생기지 않아서 좋다.
4) 회사 생활
올해도 역시나 대만족 중.
함께 업무에도 다같이 일하지만 개개인의 사생활도 존중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려는 팀원들. 또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불필요한 보고가 없다는 점이다. 팀장님/ CEO 보고를 위해 불필요한 미팅이 많았던 한국에서의 직장 생활과는 달리 간단 명료하게 보고할 수 있어서 좋다. 그게 가능한 점은 "존댓말 없음, 가독성 향상을 위해 텍스트 수정, 보고를 위한 보고 x" 등이 그 이유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씩은 독일어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독일에서 살기로 한 이상 내가 넘어야 할 산이라 생각하며 계속 공부하려고 하는 중이다.
5) Career development
technical background 없이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일하려니 쉽지 않은 점도 많다. 다양한 파트별 옵션들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만, 프로젝트 phase별로 충족해야할 requirement들을 잘 알아야하는 점 역시나 어렵다. 이런 점들은 시간을 갖고 learning by doing으로 배우고 현재에는 나의 강점인 market research/ competitor analysis 등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내년에 승진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처음엔 독일어로 어찌어찌 소통만 가능해서 맡은 일만 진행을 잘 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소통 뿐만 아니라 주변 정보 획득, small talk 그리고 섬세한 표현까지 가능해야 승진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어 독일어의 중요성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또한 독일과 한국 사이에서 무언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와이프가 언제까지나 회사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 것 같아, 개인 사업도 틈틈히 준비 중이다. 이런 생각은 분면 한국에만 있었다면 분명 할 수 없었을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6) 독일에서 돈 모으기?
독일에서 돈 모으기는 정말 쉽지않다. 매일매일 집에서 요리해먹고 가계부를 쓰면 분명 저축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고있지는 않다. 그래도 저축통장을 만들어서 매달 일정금액을 저축하고 또한 betriebliche Altersversorgung (기업연금) 그리고 개인 bausparvertrag에도 돈을 넣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하니 어찌어찌 생활도 되고 확실히 돈도 모을 수 있었다.
7) 총평
- 배우자와 미래에 태어날 자녀의 독일 적응은 항상 안고가는 걱정. 하지만 막상 문제가 닥치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항상 있다.
- 독일어는 무조건 공부하자!
- 회사생활는 대만족! (불필요한 야근x, 보고서 폭탄 x)
- 한국에만 있었다면 현재의 career development 생각도 못했을 것 같다
-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금하고 남은 돈으로 살기! 강추!
https://blog.naver.com/davidlee8714/221560779893
https://davidlee8714.tistory.com/11?category=8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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