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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일하기

유럽 회사에서의 복지

by 독일 직장인 2021. 6. 16.

오래전부터 쓰고 싶었던 주제 입니다. 

 

유럽회사의 점심 식단, 한국회사vs. 유럽회사 비교글 등을 써보았으니 이번엔 유럽회사의 복지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Hot topic 중의 하나는 어떤 복지 시스템이 있느냐 였습니다.

 

우리 회사는 한달에 복지 포인트로 어디어디에서 쓸 수 있어, 교육비로 한달에 얼마나 쓸 수 있어, 핸드폰 이용료 지원이 되~ 등등...

 

그럼 유럽의 회사에선 어떤 복지가 있을까요? 한국과 사회 시스템이 다른 만큼 회사 복지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 그리고 여태 offer를 받았던 회사들의 복지 등을 씀으로써 최대한 general하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Betriebliche Alterversorgung (기업연금, Betriebsrente)

매달 세금에서 일정부분 떼이는 연금과는 별개로 자기가 추가로 Betrieb. AV을 가입 할 수 있습니다. 매달 일정금액을 나와 회사가 함께 부담하여 나의 연금으로 저축을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 부담 100 € + 회사부담 100 € 하여 총 200 €를 매달 저축하게 됩니다. 

 

2. Mobileticket (교통권)

함부르크 A~C존까지 커버되는 교통권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약 50유로/월 정도되는 금액으로 모든 RE, S-Bahn, U-Bahn 등을 티켓 구매 없이 탈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편해서 좋습니다. 

 

3. Firmenwagen (회사차량)

회사 자동차는 senior 급만 주는 것 같더라구요. 짬이 10년 넘는 동료들은 회사에서 정해준 price range내의 아무차를 구매해서 탈 수 있습니다. 전기차를 구매한 경우, 회사내에 위치한 충전 스테이션에서 충전도 가능해서 좋아보이더라구요. 저는 회사차를 받으려면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또르르... 옛날에 인턴을 하던 회사에서는 사내 주유소가 있어서 회사 차량은 회사에서 주유도 할 수 있었습니다. 

 

4. Firmenhandy (회사폰)

핸드폰과 약정 (무제한 전화 + 20GB 인터넷)으로 만약 밖에서 일을 해야할 경우 편하게 인터넷을 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핸폰은 좋은건 아니고 보급형으로 받았고, dual sim 기능은 있지만 내부적으로 관련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아 개인용 폰을 따로 들고 다녀야 하네요.

 

5. 보너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과 여름휴가 시즌에 일정금액의 보너스가 들어옵니다.

결혼, 장례, 자녀의 결혼, 근속년수에 따른 보너스/ 추가 휴가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 코로나 같은 경우에도 코로나 보너스라며 일정 금액이 무려 "비과세"로 통장에 들어왔습니다. 

 

6. Familie- und Kinderbetreuung (가족/ 자녀 케어 서비스)

어떤 회사는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들을 위한 사내 유치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아쉽게도 그런건 없고, 회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돌보미서비스를 지원해준다고 하네요. 

 

7. Canteen oder Sodexo (점심식사 지원)

저희는 회사 구내식당 (canteen)이 있어서 회사에서 일정금액을 지원받아 할인된 가격에 점심을 먹습니다. 구내식당이 없는 회사에선 밖에서 주로 사먹어야하기에 Sodexo라는 쿠폰을 받습니다. Sodexo를 받아주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쿠폰으로 지불 가능한 것 같습니다. 또한 Sodexo를 받아주는 수퍼마켓에서 식재료를 살 수도 있어 좋더라구요. 

 

8. Corporate benefit (할인쿠폰)

회사와 계약을 맺은 할인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에 회사 이메일 주소로 가입을 하면 다양한 품목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네요. 여행상품부터, 자동차 및 서비스, 옷, 전자기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다양한 %로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갤럭시탭 7s를 할인받아 구매 해보았습니다.

 

9. Freie Obst und Getränke (무료 과일과 음료수)

어떤 회사들은 구내식당에 과일과 음료수를 무료로 준다고 합니다. 언젠가 면접을 보았던 뒤셀도르프의 TriXXXX는 아예 카페 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음료수 냉장고, 과일 바구니가 있어서 자유롭게 꺼내먹을 수 있더군요.  

 

10. Stock option (스톡옵션)

어떤 분들은 회사에서 일정수준의 주식을 받더라구요. 아마 회사 by 회사, 포지션 by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식을 받는다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11. 자전거샵/ 헬스장/ 마사지 할인

회사 내부에 헬스장이 있는 곳도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엔 근처의 헬스장의 회원권을 할인 받을 수 있게 해줍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자전거샵과 연계를 맺어 자전거 구매/ 수리 할인도 됩니다. 또한 회사 내부에 마사지사가 있어서 쪼끔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회사도 있더군요. 


이렇게가 제가 경험한 유럽회사들의 복지입니다.

 

한국 대기업에서는 연간 의료비 지원, 교육비 지원, 학자금 대출 등의 복지가 있는 반면 유럽에선 이러한 복지는 없는 것 같네요. 물론 여기에선 교육비/ 학자금을 대출이나 지원 받을 정도로 크게 돈이 들지 않는 사회시스템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 직원을 위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연금을 드는 시스템은 독일에만 있는 시스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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