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어느새 한시간도 채 남지 않게 되었다.
유난히 바쁘고 많은 일들이 있있던 것 같은 올 해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블로그를 키게 되었다.
크게 career부문과 개인 생활부문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1. Career
이직을 하면서 manager로 승진을 하게 되었다.
승진을 하면서 더 많은 결정권한을 가지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압박을 받게 되었다. 전에는 오후 3-4시에 퇴근해서 개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반면, 지금은 중요 이슈가 생기면 밤에라도 메일을 서로 주고 받고 있다. 그래도 이전 회사에서의 경력을 살려서 나름 성과도 만들어 내었고 팀원들에게 나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었다. 또한, 독일어/영어/한국어를 살리면서, 회사내 많은 고위직과 만나서 일을 하며 나의 존재를 어필 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같은 직무이지만, 전에는 타 유럽회사의 독일지사였던 반면, 지금은 독일 회사의 독일 본사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또한, 더 많은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sales 업무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역시 중요한 업무들이 있고 많은 출장들이 있을테지만, 또 어떤 career적 발전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나의 Career 뿐만 아니라 와이프의 career 역시 중요한데, 와이프의 이직 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옆에서 보는 나 역시 뿌듯하다. 현재 직무 뿐만 아니라 타 부서와 소통을 하며 회사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는 와이프가 자랑스럽고 앞으로 어떻게 자신의 career을 발전시킬지 궁금하다.
새로 이직한 회사는 직원을 정말 잘 챙겨주는 회사 같다. 독일내 inflation 및 가스/ 전기비 인상을 cover할 수 있는 보너스 지급, 회사 총 수익률 달성에 따른 전체 보너스 등 다양하게 직원들을 챙겨주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입사한 와이프에게 summer vacation 보너스를 연말에 따로 챙겨주는 자상함까지...
2. 개인 생활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부부 생활을 하다가 드디어 가정을 합치게 되었다. 다른 두 도시에서 일하던 우리가 한 도시에 모두 직장을 구해서 집도 구하고, 애기도 잘 키우고 있다. Elterngeld, Kindergeld 그리고 Familiengeld 등을 잘 신청해서 잘 받고 있고, 가장 걱정거리였던 애기의 Aufenthaltstitle 역시 발급 받을 수 있었다. 생후 8개월 된 애기를 독일에 데려와 잘 키울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걱정과 무색하게 와이프와 나 둘이서 애기를 잘 키우고 있어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물론, 돌치레나 유치원 적응기간 동안은 많이 힘들었지만 와이프와 둘이서 잘 해내었고, 앞으로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다.
올해 초까지 한국에서 Elternzeit를 가지다가 독일에 복귀해서 바로 이직을 하고, 뮌헨으로 이사도 하고 다시 한국으로 가서 와이프와 애기와 같이 독일로 복귀를 해서 새 회사 적응 및 각종 서류업무까지... 게다가, 애기의 돌이 지나며 시작된 돌치레나 유치원에서 옮아돈 각종 잔병 간호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참으로 보람찼던 한 해였다고 회상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나와 와이프 그리고 우리 애기의 독일 생활이 어떻게 흘러갈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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