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우리 딸의 독일거주권을 받았다.
대략 반년을 기다려서 받은 것이다. 사실 반년을 기다렸지만 응답이 없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빨리 테어민을 받는 방법이 있어서 오늘 바로 테어민을 잡고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엄청 낮은 구글평점 (1.7 / 5.0) 과 함께 비판투성이인 리뷰들을 보고 나와 와이프는 많이 쫄았다. 학생/ 직장인 거주권과 다르게 애기의 거주권 발급에 무슨 태클을 걸겠냐마는 퉁명스런 공무원을 만나면 모든게 꼬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걱정에 걱정이 꼬리를 물어, 강제 추방/ 3개월 후 재입국 상황까지 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가끔 했었다. 실제로 내 주변에 거주권 문제로 강제추방 당한 사람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 11시 쯤에 도착한 외국인청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가드가 지키고 있다가 테어민이 있는 사람만 들여보내주었다. 우리는 메일로 받은 테어민 확인증을 보여주고 무사히 입장.
평일 오전에 가서인지 외국인청 건물 안에는 의외로 한산했었다. 테어민 시간이 딱 되니 바로 스크린에 내 예약번호가 뜨고 방으로 안내가 되었다. 역시 대도시 뮌헨이어서 그런지 한국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다행히도, 우리 딸의 거주권을 담당해주는 공무원들도 엄청 친절하고 잘 설명해주었다. 옆에 테이블에는 인도사람들이 있었는데, 영어로 잘 설명해주는 것도 보았었다.
딸의 거주권을 처리하며, 와이프의 거주권도 곧 만료일이 되어가니 내부 이메일을 주며 여기로 연락해서 서류준비와 테어민을 잡으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안그래도 와이프 거주권 연장 신청은 어떻게 처리 해야하나 걱정했었는데, 이번에 받은 이메일로 한번 시도를 해보아야겠다.
비록, Online Antrag stellen을 해서 응답이 없어서 답답했지만, 막상 업무에 있어서는 친절한 뮌헨의 외국인청 같았다.
또한, 계속 걱정이던 딸의 거주권을 해결하고 와이프 거주권 연장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아 아주 productive한 하루인 것 같다.
Ps. 무조건 테어민을 잡으라고 홈페이지에는 나와있었지만 외국인청 앞에는 역시나 긴 줄이 있었다. Walk-in으로 와서 무작정 기다려서 선착순으로 몇명 업무를 볼 수 있기는 한가 보더라.
Ps. 자녀의 거주권 기간은 와이프의 거주권 기간에 따라 나오는 것 같았다.
Ps. 자녀 거주권 같은 경우에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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