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Update 하겠습니다.
- 한국에서는 해외영업팀에서 1년 근무
- 유럽계 독일지사에서 Account Associate로서 3년차 근무 중
주니어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재미있게 느껴진 점들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각각의 회사가 양국을 대표한다고 할 수 없으며 아주 주관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1. 한국 기업 A
1) 압존법:
차장님, 최대리는 짜장면 먹자는데, 괜찮으세요?
2) 결재를 받을 때에는 결재판에!
결재판때기 없으면 사인이 안되나요? ㅠㅠ
3) 휴가에도 연락은 되어야지!
4) 출장 계획서 및 보고서:
출장 전/ 후, 나를 가장 바쁘게 했던 일. 그래도 목표달성 여부 및 follow up 하기에는 효율 적이었다.
5) 임원진들의 기싸움 (개인 사무실)
영업팀의 팀장으로 새로 임명된 상무님. 서울 본사에는 CEO외의 다른 인원을 위한 사무실을 배정 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자기 사무실이 있는 충북지사로 서울 영업팀의 위치를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6) 선배님에게 메일 보낼 땐 공손히!
선배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ㅎㅎㅎ
저번에 공장 갔을 때 안계셔서 못 뵙고 왔습니다. ㅎㅎㅎ x일에 가는데 그때는 꼭 한번 뵙죠!
오늘은 xxx 의 xxx 때문에 연락 드립니다. 그거 x까지 생산 될까요? 아휴, 꼭 좀 체크 부탁드려요...블라블라...
7)가독성이 좋은 보고자료 - updated on 10.March.2020
월말 영업실적 보고를 하기 위한 자료를 만들 때 항상 주안점을 두었던 점은
- 잘되고 있는 점은 최대한 어필, 잘 안되고 있는 점은 최대한 포장
- 가독성 좋게 글 쓰기 예) XXX사 실적 감소 (하계휴가 영향, 19.2 -> 17.5 mil. KRW)
물론 바쁘신 Management들을 위해 쉽게 읽히는 보고자료를 만드는 건 좋지만, 이를 위해 영업팀 인원 전체 모여 1-2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옳은가는 아직도 의문.
회사 전용 글자체가 있어서 용도 (본문, 제목, 소제목)에 맞게 font를 설정해야 하는 한국 대기업이 아직도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 입니다.
2. 유럽 기업 B
1) 점심 식사 사진
한국에선 맛있는 음식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게 일상이지만 여기선 초딩 취급을 받는 현실...
놀림 받을 줄 알아서 몰래 사진 찍었는데 어떻게 걸려서 양 옆에서 "니 나이가 thirty냐 thirteen이냐", "Facebook에 올리면 공짜 쿠폰? ㅋㅋㅋ" 온갖 야유를...어휴
2) 주인 없는 사무실은 모두의 회의실
언젠가 한국에서 읽었던 책 "culture map"에서 개인 사무실이 비면 자유롭게 들어가 회의도 하고 면담도 하고 한다는 에피소드를 읽고 신기하게 생각했던 게 기억이 난다. 특히나 자기 사무실에 집착이 강하던 사람과 일하던 때라서 기억에 더욱 남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한국도 자기 사무실에 휴가자의 사무실을 공유하는 것이 빈번하다고 하더라.
3) 모두들 영어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updated on 06.March.2020
글로벌 미팅을 하더라도 전부다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은 아님. 근데 거기에 주눅들지 않고 자기의견을 말하는 것 + 발언자의 영어 능력에 상관없이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진짜 business english 라고 생각이 든다. 갈 길이 멀다...
4) 희미한 존칭의 개념 - updated on 27.April.2020
이것은 독일 vs. 한국 기업이냐 보다는 domestic vs. global 기업이냐의 문제인 것 같지만 일단 써보고 본다. 서양사람들은 직책보다 이름을 많이 부르는 편인 것 같다. 한국 이름은 외국인들에게 어렵기 때문에 이니셜로 많이들 쓴다. 이름으로 호칭 + 어려운 한국 이름이라는 두가지 이유의 콤보로 인해, 글로벌 미팅/ email conversation에서는 대리님도 그냥 JJ Lee, 과장님도 그냥 SM KIM, 차장님도 그냥 JK Choi 로 불리운다. Management 레벨은 그래도 다를 줄 알았는데 전무님(한국지사 총괄) 도 역시나 KK Lee 로 불리우는 실정. 아직은 어색한 이니셜 호칭... 언젠간 적응이 되겠지...?
5) colleagues = friend -updated on 28.May.2020
한국에서는 "업무와 사생활의 분리", "동료는 just 동료" 라는 말을 많이 하고, 정말 마음이 맞는 동기가 아닌 이상 동료와 주말에 만나서 시간을 보내거나 엮이려 하지 않는다.
더 개인주의적일 것 같은 독일 동료들은 오히려 오래 같이 일한 동료를 친구라 부르며, 가끔씩 부부동반 모임을 가진다.
어제 팀장님하고 동료A가 다른 동료B를 "우리의 오랜 친구"라고 칭하는 것을 듣고, 오늘 또 위와 같은 메일을 받아서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6) 본사/ 주재원의 역할 -updated on 31.Aug.2020
한국 기업들의 management level은 대부분 한국사람이 차지하는 반면, 지금 회사에서는 따로 스웨덴 본사에서 주재원이 지사를 managing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현채/ 주재원의 구분이 훨씬 적고 흔히들 말하는 "현채/ 주재원 차이점"이란 이슈에 대해 자유롭다.
3. 의외로 같아서 놀란 점
1) 임원진이 press에 나올 때 공장잠바 입기
맨날 양복입고 다닐 것 같은 사람들이 왠 공장잠바?
2) team spirit 은 중요하지!
한번씩 같이 밖에서 같이 식사하는 것은 team building에 중요하지!
1년에 몇번씩 다 같이 하는 activity가 있다 (공치기, 크리스마스 파티 등).
3) 단톡방 문화
용도: 휴가인원의 자기 근황 공유 + 개그짤 공유 + 업무 지시
독일 아저씨들 개그짤 올리면 어떻게 응대를 해야할지...
4) 패션 군계일학: Italian - updated on 11.March.2020
우중충한 날씨, 나를 포함한 패션 테러리스트 사이에서 눈에 띄게 멋진 동료가 있었다.
적당한 기장의 바지, 멋진 구두, 항상 셔츠, 코트, 정갈하게 빗은 머리스타일...
사무실의 모든 동료가 시샘과 인정의 눈빛을 보내는 그는 Italian 출신.
몇가지 최근들어 자꾸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글을 씁니다.
회사의 규모, industry, 동료 성향에 따라 회사 by 회사임을 다시 한번 적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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