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푸의 최악의 매니저를 알고 있다.
와이프의 직속 매니저였다. 그는 최근에 프푸 내 다른 한국 회사로 이직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 이 놈도 이직을 했고, 와이프도 이직을 해서 이젠 서로 완전 관계가 없다고 생각이 되었고, 우리 주변에 이런 놈도 있었음을 기억하고자 글로 써보고자 한다.
1. 욕설
한국에서 회사 다닐 때 쌍욕을 하다가 징계를 먹고 퇴사한 사람을 알고 있다. 벌써 5년도 전의 한국에서도 욕을 하면 퇴사감인데, 아직도 여기서는 쌍욕을 하는 놈이 있다. 대단쓰... 어떻게 보면 부하직원이기도 하지만, 같이 독일에서 커리어를 쌓아보려 고군분투하는 동생뻘의 사람들인데 그런 욕을 할 수 있는지... 이놈이 대단한 것은 외국인에게도 Fxxx 등의 욕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2. 승진/ 정규직을 미끼로 업무 압박
요즘들어 한국회사 트랜드는 outsourcing 업체에서 먼저 2년 정도 계약직으로 근무를 하고 2년이 지나면 회사 소속의 정규직으로 채용을 시켜주더라. 최대한 정규직 자리를 주지 않으려 버티다버티다 겨우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놈은 이러한 사정을 미끼로 팀원들에게 업무를 강요한다. "이 프로젝트가 잘되야 나도 매니지먼트에 널 정규직으로 채용할 이유가 있으니 잘해야한다", "이것도 못하면, 내가 널 왜 정규직으로 채용해야하니?" 등의 압박. 자기딴엔 직원들 동기부여라고 생각했을까나?
3. 뒤죽박죽 업무 지시
팀장이면 자신의 팀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이 놈에게서 제일 중요한 업무는 자신의 매니저가 급하다고 하는 일이다. 팀원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기존 업무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위의 분들이 이 자료를 보고 싶어하니 당장 준비해주세요" 라고 갑자기 새로운 업무가 주어지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 놈은 그 와중에도 빨리 달라고 성화라더라.
4. Time management를 이유로 과도한 업무 부여
제일 화가 나는 부분.
"시간관리도 실력이다"라고 믿으며 과도한 업무도 알아서 (야근을 하든, 집에서 하든) 척척 처리해내기를 바라는 그 놈. 야근을 하면 그 시간만큼 나중에 정당하게 보상을 해주던가. 멀쩡히 있는 회사의 Clock in & out 시스템을 자기 맘대로 쓰지말라고 지시하는 그 놈.
5. 내가 챙겨줄게, 나 못 믿어?
일은 많이 시키고, 추가 업무 시간도 기록하지 못하게 하고 하지만 보상은 없다. 맨날 "내가 나중에 다 알아서 챙겨줄게" 라는 소리는 입에달고 살지만, 정작 중요한 때에는 "노력했지만 안된다"라는 말 뿐... 팀원들 야근기록이 많으면 HR에서 경고가 온다고 나중에 챙겨줄테니 팀원들에게 퇴근도장 찍고 일하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놈.
6. 직원 뒷담화
와이프는 그래도 이 놈이 보고서는 기가 막히게 잘 쓴다고 그나마 배울게 있다고 하고, 또한 이 놈의 감언이설 (매니저로 키워줄게 등)에 영향을 받아 최대한 이해하고 이 놈과 다른 팀원들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었다. 한 때는 그래서 사이도 좋았는데, 어느 순간 이 놈의 본성을 깨닫고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 놈도 그걸 깨닫았는지 다른 희생양을 찾았고, 어느 순간부터 와이프 뒷담화를 하고 다니기 시작하더라. HR에는 와이프 근태 관련해서 거짓말을 해서 사람 골치아프게 만드는 치졸한 놈.
7. 자기 개인적 업무에 직원 투입
독일에 지낸지 10년이 다되간다지만, 독일어는 1도 못하는 놈. 그래서 자기 팀원을 개인적 업무에 투입시키는 놈. 참...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것 같다. 그 팀원도 역시 자기의 career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주는 듯한 느낌.
8. 업무상 자기가 했던 말 번복, 남 탓
맨날 자기가 했던 말을 번복함으로써 사람들을 스트레스 받게 한다. 업무 지시도 왔다갔다, 보상 문제도 왔다갔다... 매니저로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이 놈과 함께 일한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욕을 하였다. 와이프도 이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그나마 있는 좋은 점을 찾아 배워보려고도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았다. 하지만 결국엔 왜 다른 사람들이 이 사람을 그렇게 싫어하는 지 알겠더라. 위에도 썼지만, 회사 동료/ 팀원이기도 하지만, 다 같이 타지에서 고생하는 사이인데 이렇게 악하게 굴어야하는 것일까?
이 놈이 어떻게 이직을 했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직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보다 그렇게 짜내서 만들어낸 결과를 보고 이 사람을 고용한 것이라면, 고용한 회사 역시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같이 일할 직원들이 벌써 안쓰러워진다.
내 블로그에 한 사람을 욕하는 글을 쓰긴 싫었지만, 이런 놈도 있었구나를 항상 기억하고자 이 놈과의 경험을 글로 박제하고자 한다. 이런 놈들 때문에 유럽내 한국회사의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다. 분명 좋은 사람도 많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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