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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취업하기

2021년 상반기 헤드헌터를 통한 Job offer들

by 독일 직장인 2021. 5. 16.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또 새로운 글을 게시합니다.

 

요즘 맡고 있는 일이 집중을 많이 요하는 것이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서 유난히 링크드인에서 Job offer가 많이 왔습니다. 

 

정말 저랑 관련도 없고 막 던져보는 offer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은 응답도 하지 않았고 그나마 저와 관련이 있고 제가 지원을 했을 때 승산이 있을 것 같은 offer에는 항상 응답을 했습니다.

 

막 던진 것 같은 offer의 예. 직무, 산업군 그리고 담당시장 모두 나의 경력과 전혀 상관없다.

이유로는, 

 

1) 현재 독일 Job market에서 나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평가하고 싶어서

2) 혹시 모를 new career opportunity?

3) 타 회사에서의 KAM직무와 타회사 복지에 대한 궁금함

 

오늘은 올해 받았던 offer들을 함께 보면서 제가 느낀 점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중국기업 Key Account Manager

중국 기업이었고 바코드 제작 업체입니다. 해당 기업의 인사팀에서 바로 job offer를 받았습니다. 중국시장에서 마켓 리더라고 합니다. 보통은 리테일산업 (선반의 가격표, 스탠딩광고, 무인계산기 등)에 공급을 하는데, 자동차산업으로 business 확장을 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제가 언젠가 회사에서 맡았던 프로젝트도 부품 생산 정보를 담은 바코드 시스템 개발이었기에 연관이 있을 것 같아 offer를 했다고 합니다. 

 

자동차 회사 및 부품회사에 자기네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고객 확보, 기존 고객들의 관리 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고 합니다. 

 

입사조건에서 원치않는 항목이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해서 추가 면접을 보지 않았습니다. 


2. 독일기업 Key Account Manager 

독일 헤드헌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데 중소기업 규모 였습니다 (직원수 1000명 미만). 

 

친절한 인상의 빡빡이 헤드헌터 아저씨와 먼저 면접을 보았습니다. 왜 지원을 하느냐, 기대 연봉은 어떻냐, 현재 무슨 일을 하느냐 등의 기본적인 면접을 보았습니다.

 

왜 독일 시장에서의 Key Account Manager 포지션인데 나한테 연락을 했느냐라고 헤드헌터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의 답변은 "Automotive 산업에서 KAM경력이 있으니 관련 지식이 있을 것이고, 독일어 영어도 테스트 해보니 OK다. 더군다가 한국어도 되니까 plus라서 너에게 offer를 보냈다." 라고 하네요.

 

회사이름도 알려주어 검색 해보았는데 현재는 중국에 생산시설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Asia와 비즈니스가 전무했습니다. 그래서 "모아니면 도" 라며 좀 기대를 했는데 안 되었네요. ㅎㅎㅎ 아마 회사에서는 아직은 독일시장에 지금 더 집중하고 있나 봅니다.


3. 중국기업 Key Account Manager

중국어로 offer! 

중국에 베이스한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중국어로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중국어를 쓰다가 금방 밑천이 드러나서 힘들었네요 하하하;;;

 

중국계 자동차부품회사의 독일지사 (뮌헨) 포지션이었습니다. 여기는 헤드헌터와 면접을 전혀 보지않고 계속 링크드인 쪽지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답답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궁금한걸 정리해서 한번에 전화면접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계속 쪽지로 찔끔찔끔 물어보고 있네요. 회사에 저를 소개했다고 하는데, 아직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뭔가 전부 엉성...


4. 중국기업 Key Account Manager

중국인의 뛰어난 한국어 실력!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

중국의 헤드헌터에게서 또 연락이 왔습니다. 중국사람인데 한국어 실력이 대단하네요. 

 

중국계 자동차 산업 종사 기업인데 역시나 Key Account Manager를 뽑는다고 합니다. 역시나 독일 자동차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 독일어/ 영어 능숙 그리고 중국어 가능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속성으로 배운 중국어가 쏠쏠히 쓰이는 듯 합니다.


시사점

 

헤드헌터들과 이야기를 해보며 느낀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몇몇 포인트들은 승진/ 이직에 중요할 것 같네요. 

 

1. 자동차 산업에서의 지식

단순히 자동차 산업에서 일을 한다고 우대해 주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영업직무로 일하면서 필요한 지식들이나 경험들 (예: EU/ US NCAP, Project process, LTSD, After Sales part management, contract, ) + 영업직무 공통지식들 (Incoterms, PO, EBIT, Marginal cost, conflict solving skill 등)이 있다는 가정에서 제게 연락을 한 것일테고, 저도 그러한 경험과 지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할 것 같습니다.

 

2. 언어

모든 헤드헌터들이 묻는 것이 독일어와 영어 실력이었습니다. 

 

3. 연봉

연봉은 현재대비 약 30% 정도 높게 불렀는데 모두들 OK라고 하네요. 역시 독일에서 연봉 상승의 빠른 길은 이직이라더니 맞는 말 같습니다. 내년에 승진을 한다고 하더라고 30%까지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하하하;;; 그래도 이 30% 상승은 "프로베이션 기간의 위험감수 + 새로운 업무 적응" 이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회사에서 그 만큼 못 받는다 하더라도 만족하렵니다. 그러니 제발 올려주세요~ 하하하;;

 

4. 헤드헌터들에 노출

언뜻 생각난 것인데 링크드인에서 거주지역을 독일로 설정해놓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계시더라도 독일로 위치설정을 하면 독일의 헤드헌터들에게 노출이 된다고 하네요. 일단 헤드헌터들에게 노출이 되어 연락이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1차 2차 면접등은 온라인으로 될테고 한국에서 독일로의 relocation 이나 거주권 등의 문제는 나중에 해결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5. Notice period (Kündigungsperiod)

면접을 본 회사 모두 3개월의 Notice period를 고려해서 공고를 낸 것이니 3개월 정도 기다리는 것은 문제 없다고 합니다. 물론 더 빨리 join할 수 있으면 회사입장에서 좋고, 채용에서도 우대를 받겠지만 몇개월 기다리는 것 때문에 무조건 탈락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회사에서 몇개월 정도는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하니 일단 헤드헌터들에게 노출이 되어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6. LinkedIn 활용

커리어 관련 소셜플랫폼인 LinkedIn을 활용하여 자신의 산업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관련 지식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여기에서 활동하는 헤드헌터들/ 동종업계 사람들에게 positive하게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LinkedIn에 누군가가 올린 게시글에 제 생각을 담은 리플을 달고, 또한 얼마전에 있었던 Shanghai Autoshow 2021 관련 기사에 중국어로 화이팅 (加油啊!)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 후에 얼마간 급격히 자동차산업이나 Key Account Management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제 프로필을 열람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LinkedIn에서 활동을 하면 같은 직군/ 산업의 종사들에게 내 존재를 어필할 수 있고 potential job opportunity가 생길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7. 그래서 조만간 이직을 하려고?

아직은 이직 생각은 없습니다. 팀이 커진만큼 새로운 career challenge과 함께 승진이 기회가 있을 수도 있고, 현재 회사의 복지와 업무환경만큼 좋은 곳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현재 회사에서 만족하며 열심히 일하고 Key Account Management 에서 배우고 스스로 Account Manager로서 필요한 지식을 갖추려고 합니다. 그럼 내년엔 올해보다 더 많은 그리고 좋은 offer들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럼 그때가서 이직이나 잔류를 걱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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